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신세기 에반게리온 (문단 편집) === 난해한 작품 이해 === >''''살아가는 것이란 변화하는 것'이라고들 한다. 나는 이 작품이 결말을 맞이할 때, 세계도, 그들도 변화해 주기를 바란다. 이것이 나의 진솔한 마음이다.''' >---- >― 안노 히데아키, 에반게리온 코믹스 1권의 서두에서 인기있는 작품이지만 주인공들의 독백 분량이 많고 스토리라인이 난해하여 시청자들이 작품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게 주 평이다. 본 작품은 신지 입장에서 [[코즈믹 호러]]에 가까운 작품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감상할 필요가 있다. 해석할 수 없는 현상에 대한 공포가 중심이므로 해석이 안 되더라도 어느 정도는 넘어가야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떡밥 해석은 개인의 자유지만 일단 작품의 내용과 분위기를 즐기고 떡밥을 해석하는 것은 엔드 컨텐츠가 되어야 정상인데 떡밥부터 해석하려고 드는 사람들이 많다. 그렇게 되면 당연히 이해가 안 된다. 사실 코즈믹 호러가 장르로서 보편화된 현대에는 이런 작품이 나와도 모든 것을 해석하고 이해하려고 하는 경우는 별로 없으며, 새로 유입된 젊은 에바 팬들도 그렇게 떡밥 해석에 연연하지 않는다. 극중에서 신지가 다른 등장인물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잘 모르겠고,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모르겠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몰라서 고민하고 방황하는 인물이므로 오히려 이해가 안 되는 상태로 보는게 신지란 인물의 상태에 몰입하면서, 방영 당시의 에바 시청자들과 동일한 시선에서 볼 수 있는 올바른 감상법일지도 모른다. 애초에 당시에 제대로 이해하고 시청한 사람들이 얼마나 되겠는가. 이해가 안 된 상태로 봐도 재밌으니까 지금도 이 정도로 인기가 유지될 수 있는 것이다. 사실 이 작품은 리얼리즘 연출을 지향하고 있으며 신지와 시청자를 동일한 환경에 놓고 있다. 신지가 모르는 건 결국 시청자도 모른다. 인류보완계획이니 세계의 위기니 해도 신지는 결국 그게 뭐인지 제대로 인지를 못하고 애니메이션이 끝나며 시청자도 마찬가지인 것이다. 오히려 그런 연출법 때문에 시청자는 신지의 공포와 두려움에 대해서 잘 이해할 수 있고, 신지의 심리에 더욱 몰입할 수 있게 된다. 이런 연출 경향은 [[에반게리온: Q]]를 본 시청자들이라면 뼈저리게 느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인류보완계획도 영원히 진상을 알 수 없는 사실이라고 치는 것이 오히려 이해가 빨라 진다. 이런 작품은 SF계에선 꽤 보편적으로 존재하며 아예 [[코즈믹 호러]]라는 장르도 있다. 에반게리온도 그러한 요소들을 가지고 있다. 밝혀지지 않은 사실이 있다고 해서 작품적인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것은 절대 아니며, 이런 작품이 특별히 이상하거나 비정상인 것도 아니다. 만약 밝혀지지 않은 사실이 많다고 작품성이 떨어진다면 [[러브크래프트]]의 [[크툴루 신화]]에 얽힌 소설들은 불쏘시개가 다름없단 소리가 된다. 일본 서브컬처로 한정지어도 [[전설거신 이데온]]이나 [[울트라맨 가이아]] 같은 작품들도 이러한 구성인데 명작으로 꼽힌다. 설정 등을 패러디 혹은 영원히 알 수 없는 사실이라고 제외하고 보면 작품도 그렇게 어려운 내용은 아니다. 사도라는 거대한 괴물이 오는 걸 막아가는 코즈믹 호러 세계관에서 타인과의 관계를 맺어가는 것에 서투른 신지나 겐도 같은 등장인물들이 점점 파멸로 향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타인과 좀 더 소통할 것을 강조하고, [[제레]] 식의 [[인류보완계획]], 즉 [[클리포트의 나무]]의 완성을 마지막에 부정하며 삶의 고통이나 의미가 있든 없든 상관없이 살아갈 가치가 있다는 해석은 가능하며, 이런 인간관계와 소통과 내면에 대한 부분만은 비교적 의견이 갈리지 않고 작품의 메시지로 보고 있다.[* 보호자로서 신지, 아스카와 소통하는 것을 포기한 미사토, 사실상 부자관계를 포기한 겐도, 자존심이 지나쳐 타인과 원만한 관계를 맺는데 실패한 아스카, 타인과의 관계란 고통만 남길 뿐이라며 자폐적인 상태에 빠진 신지 등, 대부분의 등장인물이 하나같이 소통의 부재와 관계의 서투름으로 인해 파멸적인 결말을 맞이했다.] 에반게리온은 이해하기 어려운 작품이긴 해도 절대 복잡한 작품은 아니다. 구성 자체는 왕도 로봇 애니메이션 내지 특촬물에서 차용하였고, 또한 작품이 너무 충격적이고 우회적인 묘사가 많아서 그렇지 사실 잘 따져보면 시리즈 전체가 기승전결과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의 구성을 완벽히 따르고 있다. TV판은 물론이고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도 인류보완계획까지의 부분이 절정이며 그 뒤로 완벽히 표면적 갈등이 해소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신극장판 역시 내용이 많이 뒤틀렸을 뿐 서부터 Q까지 TV판의 큰 흐름을 완벽히 따르고 있다.[* 신극장판의 제목은 가부키의 용어를 따온건데, Q를 '급'(急, 일본어로 '큐')이라고 해석하면 서-파-급. 즉 깔끔한 기승전결이 된다.] 신지라는 인물의 개인 감정과 서사에 집중하면서 보면 위에 언급된 설정들은 사실 전혀 신경쓰지 않아도 내용 이해에 지장이 없게 구성되어 있다. 설정 해석은 작품을 다 보고나서 더 오랜시간 즐길 수 있게 놀이거리를 제공하는 엔드 컨텐츠에 가깝다. 무엇보다도 '''[[인간]]'''과 '''[[인간관계]]'''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실적인 캐릭터 조형과 표현, 캐릭터 사이의 관계와 이에 대한 표현 및 연출은 매우 섬세하고 치밀하며 은유적이다. 정지컷이나, 주인공들의 미묘한 표정 변화, 그리고 장면의 배치(미장센) 등으로 정말 주의깊게 보지 않으면 발견하기 힘든 요소들을 많이 숨겨놓았다. 소설이나 실사 영화라면 모를까, 고된 인력과 한정된 예산, 스폰서 등으로 제약이 많아서 작품의 섬세함을 신경써가면서 제작하기가 힘든 [[일본 애니메이션]]에서는 이만한 작품을 찾기 어렵다. 즉 작품의 주제가 '''인간은 타인을 죽을때까지 이해 못하는 동시에 만성적인 외로움을 느끼는 불완전한 존재이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이해할 수도 없는 타인의 곁에 있기를 원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본작의 이해가 한결 쉽다. 결론적으로, '''"극화에서 여러 주인공의 성격으로 간접적으로 표현된, 공동체와 격리되거나 소외된 미소년•미소녀 애니 [[오타쿠]], 로봇•밀리터리 [[오타쿠]]로 대표되는 에반게리온 시청자들과 더 나아가 그들을 포함한 현실의 모든 사람들이 피상적인 인간관계에서 벗어나 자신과 타인을 이해하고 소통하며 새롭게 각성하길 바라고 있다."''' 는 것만은 이견 없이 이야기되고 있으며, 이 점은 감독 인터뷰에서도 알 수 있는 부분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